식물공장 솔루션 이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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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공장 솔루션 이렇게 탄생했다

어반크롭 솔루션스 CEO 인터뷰

어반크롭 솔루션스 CEO인터뷰 전체 영상

1. 저는 어반크롭 솔루션스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저는 마틴 반더크러이스(Maarten Vandecruys)이고, 어반크롭 솔루션스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우리 회사는 도시 농경인 수직농장(버티컬팜)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수직농장 시스템의 하드웨어 및 생물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한 소프트웨어(이른바 ‘레시피’)도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

2. 식물공장 솔루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요즘에는 작물이 수송될 때 비행기나 연료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작물의 품질 손상뿐 아니라 비용 또한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 장소 근처에서 작물을 생산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첫 질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 건물 옥상에 온실을 설치해 기르는 방안을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옥상에 설치하는 것은 고비용이 들었으며, 옥상이 크고 튼튼해야 하는 등 극복해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이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접목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LED는 더 밝으면서도 발열이 적어 식물 가까이 설치할 수 있으며, 층지어 포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햇빛은 물론, 온실도 필요가 없습니다. 공터나 빈 창고 심지어 빈 방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LED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으로 가장 적합한 방법이었습니다.

3. 식물공장 솔루션이란

식량이 되는 작물을 직접 재배하면, 언제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운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이익입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 식물공장 작물재배가 필요한 곳에 우리의 설비를 활용하도록 옮겨 줍니다. 고객이 어떤 프로젝트를 갖고 찾아오면, 우리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설계해 제공합니다. 고객은 전원과 물을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고객의 상황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작물 재배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원예학자로 구성된 팀은 각 지역의 빛이나 영양, 온도 등을 기준으로 연구해, 고객이 위치한 곳의 가장 적합한 재배 방법을 찾아냅니다. 실제로 우리의 고객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스웨덴과 러시아, 일본까지 전 세계 각지에 있습니다.

4. 로봇 시스템인 플랜트 팩토리는

본사에 위치한 플랜트팩토리는 로봇 기반 자동화 작물 재배 시스템입니다. 이 턴키(turn key) 솔루션 시스템의 특허를 2016년 11월에 취득했습니다. 이 특허가 우리의 모든 친환경 노하우가 담긴 어반크롭 솔루션스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우리 고객은 작물과 관련된 노하우가 전혀 없어도, 어떤 작물이든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설비에 대한 투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5. LED 재배 작물의 영양분 결손 우려는

태양광은 자외선부터 적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빛입니다. 식물의 생장에서는 특정한 영역대의 빛이 중요한데, 적색 광과 청색 광입니다. 이 빛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신의 온실에서도 보조 광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LED를 활용해 식물이 생장하는 데 가장 필요로 하는 빛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생산한 식물의 영양상태 실험을 할 때, 외부 연구소에 있는 생물학 팀은 작물이 어떤 영양분을 가졌는지, 건강하고 안전한지에 대해 분석합니다. 우리의 레시피로 기르는 작물이 건강하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100%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6. 식물공장 재배 작물의 경제성은

식물공장의 경제성은 어느 시장인지 혹은 어떤 지역에서 재배하고자 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항상 겨울인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지역으로 생각해보면, 여름 몇 개월을 제외하면 실외에서 작물 재배하기 어렵습니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재배할 수 없고, 어떤 작물이든 수입해야 합니다. 예컨대 고급 사프란을 벨기에에서 재배하고 싶다면, 이곳은 그것을 길러내기 적합한 기후가 아닙니다. 그러나 식물공장을 통해서는 기후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일년 내내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항상 지역적 적합성을 먼저 따져야 하고, 수직농장을 통해 그곳에 무엇이 더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7. 일본에 지사를 개설한 이유는

일본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지역이고, 실내 농업의 개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본은 실내농업에 대한 많은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그 곳에서 확인한 것은 실내농업에 대한 일본인들의 엄청난 관심이었습니다. 일본에 우리의 최신 로봇 기반 자동화 방식(플랜트 팩토리)을 도입한다면, 실내농업의 생산성을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게 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지사를 개설한 이유입니다.

8.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한국에는 파트너십이 없습니다. 한국 인천 송도에 분교가 있는 벨기에 겐트대학교와 협력해, 한국시장 진출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우선 한국 진출에 앞서 연구기관과 우선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라, 연구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실내농업 기술이 많이 발전해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은 관련 회사가 젊고 규모가 작아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에 우리의 노하우가 전수될 경우 생물학적 연구가 활발해지는 등 실내농업의 주요 지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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