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색에 대북사업 차질새 먹거리 건설·관광 육성
남북경색에 새 먹거리 건설·관광 육성현대아산이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가한다.
금강산, 개성 관광 등 대북사업은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의 지속으로 단기간내에 대북사업 회복이 힘든 상황에서 건설, 관광 등 새로운 ‘먹거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제3, 제4의 신사업 진출도 꾸준히 모색한다.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건설 및 관광사업의 비중을 늘려 현대아산 사업들 다각화하려 한다”며 “이외에 추가 신사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그동안 현대아산의 주력이었던 대북사업도 꾸준히 키워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남북관계가 악화돼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가 요원해진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살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은 2년 6개월 넘게 중단됐으며 개성관광 역시 끊어진 상황이다.
장경작 사장 |
특히 최근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과 같은 무력도발이 이어지는 등 남북관계 회복이 지연돼 이른 시간내에 금강산ㆍ개성 관광 재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아산은 최근 ‘현대웰하임’이라는 브랜드로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뛰어드는 등 건설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장 사장은 “남북관계가 나아질만하면 사건이 이어져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기업이 하나만을 보고 사업을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신사업 발굴이 쉽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 작업과 관련해 “현정은 회장은 여전히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항고를 하기로 한만큼 법의 결정에 맡기고 채권단의 중재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법원이 지난 4일 오후 법원이 현대그룹의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법적인 해석대로만 따지면 현대그룹이 승소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도 아닌만큼 전략기획본부를 중심으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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