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임원 첫 배출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첫 인사는 조심스러웠고 무난했다는 평가다. ‘신한사태’를 겪은 임직원들에게 인사문제로 또다시 불안감을 줘선 안된다는 생각이 베어 있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임기 만료된 이동대, 오세일, 조용병, 문종복 전무 등 4명을 모두 임기 1년의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전무들이 맡은 각 사업그룹의 실적이 모두 좋았고, 리더십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4명의 전무 자리에는 이신기(56년생) 김영표(60년생) 최영수(58년생) 임영진(60년생) 본부장이 새로 내정됐다.
처음으로 1960년대생이 임원이 된 게 눈에 띄지만, ‘고참’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제하진 않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임 행장이 신구의 조화에 신경 쓴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동대 부행장<왼쪽부터>, 오세일 부행장, 조용병 부행장, 문종복 부행장 |
신임 이신기 전무는 영남대 무역학과를 나와 홍보실장, 일본 동경지점장 등을 거쳤다.
김영표 전무는 동국대 경영학과를 나와 본점 시너지본부 상무를 지냈다. 최영수 전무는 강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조흥은행 인사부장 등을 지냈다. 유일한 조흥 출신이다.
임영진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일본 오사카 지점장 등을 거쳤다.
신한은행의 임원수는 부행장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11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본부장 이하 직원 인사는 오는 15일 ‘업적평가 대회’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신한 내부에서는 서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탕평인사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