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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씹을수록 진한 향기·마시는 초콜릿향…‘향기마케팅’ 뜨겁다
식품업계에 향기로 여성의 코를 유혹하는 냄새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씹을 때마다 향을 풍기는 껌이 등장했고, 초콜릿을 마시는 듯한 초콜릿향 음료수도 나왔다. 맛이나 영양보다는 향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상품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20~30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 삼아 ‘베르가모트’ 치클껌을 선보였다. 이 껌은 씹을 때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상큼한 향을 풍기는 게 특징이다. 18세기 초부터 여성용 향수나 비누 등의 목욕제로 인기 높은 이탈리아산 감귤 베르가모트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베르가모트 치클껌은 향을 즐기는 신세대 여성들에게 어필하며 오리온을 대표하는 효자상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달콤한 초콜릿향과 탄산의 상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초콜릿향 스파클링’으로 인기몰이에 들어갔다. 파인애플, 딸기 등 새콤달콤한 향의 음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탄산음료시장에서 초콜릿향 제품을 내놓기는 한국야쿠르트가 처음이다. 초콜릿향 스파클링은 여성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향이 립스틱이나 화장품뿐 아니라 생활용품에도 널리 활용되며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30대 여성용 초콜릿향 탄산음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졸레 누보도 지난해 11월 꽃향기가 들어간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누보 2010’을 처음 선보였다. 이 와인은 미국에서만 연간 1200만병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꽃향기로 승부하는 몇 안 되는 보졸레 누보 중 하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용 식음료가 맛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면 최근엔 감성화된 여성의 성향에 맞춰 향수나 화장품처럼 여러 가지 향을 강조하는 트렌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나주기자/ callr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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