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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3인부모 전격 인터뷰 “돈 더 달라는게 아니다.신뢰관계 깨져”
“카라라는 큰 배가 가는데 선장 없이 표류하면서 문제들이 쌓인 것이다.”

지난 19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등 카라 세 멤버 부모가 24일 언론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날 저녁 서울 강남 모처에 법률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니콜 모친과 강지영 부친, 한승연 부모 등 5인은 “이호연 사장 없이 회사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미 멤버와 소속사간 신뢰는 깨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왜 사장이 안나오냐고 소속사에 물을 때마다 곧 회복될 것이다, 오실 거다는 답변만을 들으며 10개월이 흘렀다”면서 “DSP미디어재팬 대표 이름에서도 이호연 사장이 빠져있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한 회사면서도 DSP재팬사가 선공제하는 것을 이해하기가 힘들며, DSP재팬이 유니버셜 재팬과 광고회사 등과 맺었던 많은 계약서 등에 대해 소속사가 충분한 설명 없이 일본 활동에 필요한 계약이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카라 멤버 5인이 출연하는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는 계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영됐다고 했다.

“유니버셜사와 맺은 전속계약서에는 아티스트 의무 부담 조항이 있었는데 계약내용을 어길 경우 멤버들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런 내용을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본어로 된 계약서라면 더욱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하는데 계약서 사본도 주지 않았다.”

이어 니콜 모친은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다. 5대 5를 6대 4나 7대 3으로 해달라는게 아니다. 카라가 활동한 부분을 알려고 한 거다”면서 “소속사에서 알려준 내용중 누락된 것이 없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가 다시 확인해보니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이 20가지나 되더라”고 털어났다. 이어 “카라가 가장 잘 나갈때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이건 아니다라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소속사가)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천천히 가더라도 기초를 닦아 제대로 활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지영 부친도 “어린 아이를 외국까지 보내는 건 소속사를 믿고 보내는 데 신뢰가 깨졌다”면서 “지영이에게 ‘오늘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는 몰라’라고 말한다”며 ‘묻지마 스케줄’을 문제삼았다.

한승연 부친은 “DSP가 유니버셜재팬과 전속계약을 맺은 데 대해 불만은 없다. 하지만 계약했으면 사후라도 멤버가족들에게 설명을 해줬어야 한다”면서 “이호연 회장을 믿고 계약을 했는데 이 회장은 저렇게 되고 전문 매니저들은 거의 다 나가버렸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승연 모친도 “카라가 일본에서 잘됐는데 한국에서는 잘 안됐다”면서 “한국에서 케어를 잘 받았다면 소시(소녀시대) 못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카라 3인 부모는 “부실한 케어를 받지 않도록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들어와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면서 “이 친구(멤버)들이 쌓은 게 많다. 우리가 손해보더라도 가능하면 합의하려고 한다”고 말해 소속사와 갈등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카라 3인 법률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는 25일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방문해 합의점을 찾기위해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병기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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