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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신성장 도전> ②두산그룹 “신재생에너지-하이브리드로 성장 지속”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이브리드 굴삭기 등 기계분야에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입힌다.

이를 통해 두산은 창립 115주년을 맞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2020년 글로벌 200대 기업 달성’이라는 그룹의 비전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이라는 경영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올해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올해 풍력분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이 회사는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3MW급 육ㆍ해상 풍력발전 시스템 ‘WinDS 3000TM’을 연내에 신안 풍력복합 발전단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생산ㆍ판매를 맡고 있는 두산공정기계 옌타이 공장.
또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KW급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개발의 핵심인 스택(stack)은 전기분해 역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두산중공업은 2007년 4월 국내 최초로 25KW급 스택 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저탄소 발전 분야도 집중 육성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산소 보일러 기술을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앞선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의 석탄 연소시에 공기가 아닌 산소만을 주입하여 연료 후 배출가스가 이산화탄소와 물로만 나오게 하는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순산소 보일러 기술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 저장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이후 저탄소 발전기술이 적용될 발전소 시장 규모는 연간 50조~6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까지 미래형 컨셉트의 굴삭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친환경(Ecology) ▷안전(Safety) ▷사용성(Usability) ▷효율성(Efficiency) 등을 두루 갖춘 ‘Eco Transformer’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굴삭기는 하이브리드 기능과 혁신적인 안전, 편의장치를 고려하여 설계됐다.

이 미래형 굴삭기는 이미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최적화된 기능으로 ‘2009년 레드닷 디자인상(Red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 작품(Best of Best)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실증 플랜트.[사진제공=두산]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휠로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중국시장에서 고급형 모델을 기초로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10년 3800여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배의 성장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국내ㆍ외 생산기지들을 확충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에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소형굴삭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1단계로 연내 8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이후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로 확대된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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