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ELW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7032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8% 가량 늘어났다. 상장 종목수도 24일 기준 8939건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4월까지 1조4000억원대에 머무르던 ELW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월 1조6429억원, 7월 1조7715억원 등으로 몸집을 계속 불리더니 조기종료ELW(코바 워런트)가 도입된 9월에는 1조9819억원으로 2조원대에 육박했고 10월에는 2조679억원으로 활황세를 보였다.
그러나 11월부터 ‘ELW 건전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1조6918억원으로 줄어들더니 12월에는 1조4479억원까지 축소됐다. 유동성공급자(LP) 평가방안 강화 및 내재변동성 변경 내역 공개, 신규 투자자의 ELW 교육 이수 등의 조치가 거래 감소로 이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ELW 거래대금이 다시 종전 최고 수준을 회복한 것과 관련, 업계에선 ‘스캘퍼’(초단기 매매 투자자)의 복귀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건전화 방안이 약발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노무라금융투자 아시아 워런트 마케팅 담당 이혜나 상무는 “건전화 방안 이후 일시적으로 빠져나갔던 스캘퍼들이 1월 들어 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전처럼 거액을 굴리는 투자자들은 몸을 사리는 반면,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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