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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ㆍAIㆍ한파…소상공인 “설특수 실종” 비명

장기화되고 있는 이상한파, 구제역, 조류독감(AI)에다 대형마트의 저가마케팅까지 겹쳐 설밑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소상공인 79.4%가 현재 체감하고 있는 경기상황이 ‘어렵다(매우 어렵다+다소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어 체감경기가 ‘보통’이라는 응답은 17.4%, ‘좋다(매우 좋다+다소 좋다)’ 응답은 3.2%에 그쳤다.

중앙회는 지난 14∼26일 전국의 주요상권 소상공인 155명을 대상으로 설 체감경기 실태를 조사했다.

체감경기가 어려운 이유는 53.3%가 ▷마트, SSM 등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재래시장 진출 및 통큰 치킨 등 저가마케팅으로 인한 고객 감소를 꼽았으며,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지출 감소(23.0%) ▷한파, 폭설, 구제역 등으로 인한 음식료품, 농/수산물 등 물가상승(15.6%)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연중 대목경기의 하나인 설특수에 대해 소상공인의 53.3%가 차례상 비용 등 물가상승으로 인해 작년보다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액 감소규모는 23.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물가상승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소상공인은 23.7%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영수지에 대해 소상공인 46.1%가 ‘적자’와 ‘현상유지’를 응답했으며, ‘흑자’는 7.8%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도 열에 일곱명(69.7%)는 ‘나빠질 것’으로 봤으며, 이어 ‘전년 수준’(21.3%), ‘좋아질 것’(9.0%)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상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대기업의 사업영역 침해(42.3%) ▷높은 물가상승 때문(3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 관계자는 “재래시장ㆍ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마트 등의 과도한 영역침범 자제와 함께 조속한 물가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munrae>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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