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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눈을 떠요’…석선장 부인, 남편 손잡고 하염없는 눈물
아데만 여명 작전 중 해적에 의해 총상을 입은 석해균(58)선장은 30일 오전 1차 수술을 마치고 오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석 선장은 현재 수면 상태이며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오후 3시~4시께 회진 이후 석 선장의 수술 경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했다.

한편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씨와 둘째아들 현수씨가 30일 정오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오후 1시 40분께 수원 아주대 병원에 도착했다.

최씨 등 가족들은 병원에 도착해 유희석 아주대 병원장을 만나 수술 경과에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오후 2시께 중환자실로 이동해 석 선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석 선장의 동생인 석영웅 석재성씨 부부와 조카, 그리고 삼호해운 관계자 등이 동석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인 최씨는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최씨는 “병원에서 잘 회복시켜주실 거라고 믿는다. 남편이 일어나면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가족들은 가까스로 눈물을 참으며 말없이 석선장의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석해균 선장이 29일 밤 성남공항을 통해 입국,앰불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약 10분 동안 석 선장의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2시 10분께 병원에서 마련한 대기실로 이동해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아들 현수씨는 대기실로 이동하면서 슬픔에 잠겨있는 어머니 최씨의 어깨를 감싸안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만에서부터 석 선장 가족들을 담당해온 김후재(32) 삼호해운 안전품질팀 대리는 “이국종 교수님 등 의료진께서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가족들이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한국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석 선장의 회복 상태를 좀 더 지켜본 후 2차 수술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병원은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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