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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초교 무상급식 1~4학년 확정
한끼 단가는 2457원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시작되는 서울 지역 국ㆍ공립 초등학교 무상급식 대상이 1~4학년으로 확정됐다. 애초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전역 1~3학년 무상급식 혜택을 주기로 한 데 이어 18개 자치구(지방자치단체)가 4학년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각 구청과 논의 끝에 이같이 무상급식 수혜대상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교육청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초등학교 3개 학년의 무상급식 재원 1162억원을 확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편적 복지는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먼저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곽노현 교육감의 방침이다”고 말해 이번 무상급식 대상을 1~3학년으로 결정하는 데 곽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초등 1개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한 서울지역 18개 자치구의 구청장들은 기존에 논의한 대로 4학년을 수혜대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상급식 한 끼의 최종 단가는 2457원으로 결정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한 끼의 평균 급식단가는 2270원이었다. 추가된 187원은 친환경 급식재료를 사는 데 쓰인다”며 “지자체들도 관내 학교의 친환경 음식재료 구매를 지원해 왔기 때문에 친환경 재료 구매예산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급등하면서 음식재료 가격도 상승한 상황이어서 다음달 말까지 지금 수준의 물가가 이어진다면 적잖은 학교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신설 재원을 다른 용도로 유용했다며 시교육청의 예산 1037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말 예정대로 삭감이 진행될 경우 무상급식 시행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서 서울지역 구청장들을 초청해 무상급식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무상급식을 위한 정례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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