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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LG하우시스 “PVC바닥재 유해 가소제 안 쓴다”
LG하우시스가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 제조시 유해성 논란을 빚어온 프탈레이트를 쓰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생산되는 PVC바닥재에 기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대신 친환경 ‘프탈레이트 프리(phthalate-free) 가소제’를 사용한다고 8일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PVC 제품 제조시 인체 유해 논쟁에도 불구하고 대체기술 부족으로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써왔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생산하는 주거용 및 상업용 PVC바닥재 중 85% 제품에 우선적으로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를 적용하고 연말까지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가 사용된 바닥재는 구분이 쉽도록 ‘클린(Clean)’ 라벨을 표기해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부터 실크벽지 등 PVC벽지 전 제품에는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를 적용해 왔다. 

LG하우시스가 친환경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가 적용된 PVC바닥재를 새로 출시했다. 이 바닥재에는 ‘Clean’ 라벨이 표기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가소제란 PVC수지에 가공성, 유연성 등 용도에 맞는 물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사용하는 필수 첨가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EHP, DBP, BBP 등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해당한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등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는 인체유해물질로 지정해 어린이용품 화장품 식품용기 등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인체 접촉이 많은 PVC바닥재, PVC벽지 등 건축자재에 대해서도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나 경제성 때문에 PVC바닥재에는 반드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업계의 상식을 뛰어넘은 사건”이라며 “강화마루 등의 목질 바닥재에 빼앗겼던 시장을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부터 실크벽지 등 PVC벽지 전 제품에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를 적용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munrae>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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