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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바다폰’ 사용가능 앱은 8430개 수준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계(OS)인 ‘바다(bada)’를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 2(Wave Ⅱ, SHW-M210S)’가 높은 하드웨어 사양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마켓 ‘삼성앱스’에서 사용가능한 ‘웨이브2’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1930여개(1월 말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T스토어’에서 사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도 전체(약 8만개)의 8% 수준인 약 6500개로 조사됐다. 총 8430여개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그나마 ‘삼성앱스’와 ‘T스토어’의 중복 애플리케이션을 빼면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35만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10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텐츠 확보 부분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웨이브2’의 하드웨어 경쟁력 만큼은 우수하다. 출고가가 70만원대인 비교적 저가 제품이지만 3.7인치 ‘슈퍼 클리어 LCD’를 탑재했고, 디빅스와 HD급 동영상 녹화/재생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500만 화소 카메라, 플래시 탑재, 3.5파이 이어잭, 지상파 DMB, 와이파이, 블루투스 3.0, 외장 메모리 등도 채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합관리하는 ‘소셜 허브’ 기능을 적용했고,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마켓 ‘삼성앱스’도 이동통신사 앱 장터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오픈했다.

하드웨어 대비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독자 OS를 적용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올해도 바다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개발자 챌린지를, 12월에는 서울에서 바다 개발자 데이(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단국대 내에 모바일 연구소를 오픈했고, 8월에는 삼성동에 위치한 바다 앱개발센터 ‘Ocean’을 설립해 1인 개발자들의 앱 개발, 등록, 판매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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