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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충성용’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김정은을 강하고 용맹한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을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한 이 보고서는 “김정일은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엘리트 집단의 충성도와 지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될 경우에, 김정은을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도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상당한 시간에 걸쳐 추구해 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자국 내에 (영변 외에도) 원심분리기 제조시설 등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다른 시설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 이 같이 북한이 핵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는 재래식 전력 취약성을 보완하는 장치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는 국제적 위신과 강압적인 외교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리퍼 국장은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군사적인 패배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되돌릴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 미군 혹은 미국 영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choi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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