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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점해야 산다” 이슈만들기 몰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은 이슈를 들고 나온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그렇다.

주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피부에 와닿는 이름짓기에 공을 들인다. 이같은 현상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여권에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복지’ 이슈 선점에 나섰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특임장관은 ‘개헌’을 꺼내들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서민’, 나경원 최고위원은 ‘공천’을 각각 화두로 던졌다. 앞서 정두언 최고위원은 ‘감세철회’를 주장, 여권에 신선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이슈를 선점했다.
   
안개에 묻힌 국회 본관.양동출dcyang@heraldcorp.com/110207/

사실상 대권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는 전세대란과 구제역 등 민생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엘리트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 전면전을 벌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부수로 주민투표를 띄웠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 정권에 쓴 소리를 내뱉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야권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증세없는 복지’에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는 세금’으로 맞서고 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최근 야권 대선예비주자 중 처음으로 ‘싱크탱크’를 발족시키며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개헌의총에서 재정건전성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 의원은 “헌법에 재정건전성을 명기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대신 재정건전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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