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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 APP 아이디어 공모전 도전기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314만여 명에 달한다. 스마트폰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잇따라 기업들이 마케팅 부문에서 그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광고, 금융, UCC 등에 국한되어 있던 대학가의 공모전도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기존의 영역과 IT를 결합하기에 이르렀다. 기아자동차에서 주최한 ‘제1회 기아자동차 디지털 마케팅 공모전 AppConTM – Brand App Idea Contest’ 1위 수상자 김진기씨를 만나 디지털 마케팅 공모전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김진기(25), 한국항공대 컴퓨터공학 06
Q. 다소 생소한 분야인데 공모전의 성격과 지원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사회 전반에 있어서 스마트폰이 미치는 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죠. 이는 한 기업의 마케팅 부분에서도 큰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이름으로 해당기업이 추구하는 마케팅적인 컨텐츠를 담아서 제작하는 것을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합니다. 기아자동차 역시 마케팅의 일환으로서 브랜드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자 하였으며, 그 내부 컨텐츠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 위해 AppConTM – Brand App Idea Contest를 진행하였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사업 기획안 공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IT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저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프로젝트 기획은 굉장히 흥미로운 분야였습니다. IT 기업으로 진출한 후에도 App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텐데 이에 대한 실전 연습을 한 것만으로 공모전 수상 여부를 떠나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Q. 치열한 경쟁속에서 1위 수상의 노하우는?

모든 경영분야가 그렇겠지만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정해진 방법이 없지요.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결과로만 판단되는 것이 경영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기획서를 작성할 때 자기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 전체적인 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A4용지 하나와 검은펜을 하나 준비하고 공모전 아이디어에 관련된 문구들을 필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검은펜으로 작성한 문구들을 하나씩 검토하여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빨간펜으로 표시하지요. 그리고 그 몇 장의 A4용지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문구들만을 나열하여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문구들을 통해서 기획서가 작성되고 전체적인 목차가 만들어지게 되죠. 그리고 작성된 기획서 초안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최종 기획서를 만드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주변 사람들이란 해당 기업이 주요 타겟으로 삼는 소비자를 말하는데요. 자동차 관련 기업의 경우에는 차량 소유자나 운전자, 화장품 관련 기업의 경우에는 뷰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되겠지요. 그리고 만약 본선에 진출할 경우 세부 기획서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발표문을 먼저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고 그것에 맞추어서 발표문을 작성하는데 그 방법은 ‘시간 배분’과 ‘부드러운 발표 흐름’ 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 있어서 좋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팀 단위 참가와 개인 참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 참가의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컨텐츠 제작이 가능해서 팀원 간 갈등이 없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그 갈등이 없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의견차이가 심해지면 팀이 와해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의견차이를 통해서 더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와 컨텐츠 제작이 가능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모전 입상 자료들을 보면 팀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 공모전 준비를 학업과 병행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제가 개인으로 참가할 수 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기 중에는 사실 공모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해도 학업이라는 문제 때문에 많은 걸림돌이 있습니다. 준비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일이지요. 방학기간을 활용해서 사전 자료 수집을 상당 부분 진행하고 전체적인 틀을 기획합니다. 학기 중에는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아이디어 도출은 도서관이나 전산실에서 시간을 잡고 하기보다는 이동 중에 IT 관련 기사나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그때그때 번쩍이는 생각을 수첩에 정리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Q.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App이 론칭되었다고요?

기아자동차의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주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참가자에게 있어서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를 포함한 입상자 이정은 씨와 권순범 씨 그리고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팀의 권순우 대리님은 모임을 통해서 현재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의 발전방향과 2회 공모전의 컨셉트에 대해서 토론하곤 합니다. 이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하여 여러 대형기업이 대학생들의 의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Kia Box’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차량운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안전’ 이라는 부분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적절히 혼합하여 출시된 기아의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일반적인 기업홍보에만 치중된 타 브랜드 어플리케이션들과는 달리 사용자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차량을 소유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 여러분이라면 꼭 한번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평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분야를 분석하고 그 트렌드를 따라가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마케팅 부분의 기본 지식을 쌓는데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모주제가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이었다는 점이 저에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회’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요. 지금도 많은 기업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공모전 정보를 수시로 체크하시면서 평소 관심 있고 자신 있는 분야의 공모전이 있다면 적극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릴 수 있는 분야면 수상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생각됩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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