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 마케팅 기회가 줄어들자 식음료 업체들이 스키장과 캠핑장 등을 찾아가 신제품 시식 행사를 하는 등 찾아가는 마케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일본풍 튀긴 두부, ‘고소아게’의 시식 샘플링 겸 이벤트를 가져 스키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 ‘고소아게를 잡아라’를 진행하며 스키어들에게 따뜻한 국물과 함께 신제품을 제공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두부는 대형마트 밖에서 시식행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고소아게는 현미유에 가볍게 튀겨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새로운 타입의 두부로 소비자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키장을 찾았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김현진 풀무원식품 두부담당 PM은 “새로운 맛과 형태의 고소아게 특장점을 알리려면 고객들에게 시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파 속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스키장에서 시식 행사를 가지게 됐다”며 “두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행사였지만 고소아게의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의 특징을 알리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1월 대명 비발디파크, 보광 휘닉스파크 등에서 냉장 즉석 카레인 신제품 ‘MCC고베식당’을 따뜻한 밥과 함께 제공하는 시식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서도 스키어들은 콩치킨 카레, 감자치킨 카레, 버섯비프 카레, 야채비프 카레 등 4종의 ‘MCC 고베식당’을 밥과 함께 시식해 볼 수 있었다.
캠핑장을 찾아간 경우도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최근 두유 음료인 ‘두유 해브 모조’ 출시를 기념해 서울 마포역 등 도심에서 출근길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군고구마 통에서 바로 나온 따뜻함’이라는 컨셉 아래 대형 군고구마통에서 따뜻한 두유를 직접 꺼내주는 이색 행사를 가져 한파에 떨면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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