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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곰 `꼬마'의 봄엔 청계산 못지 않은 새 공간이...
우리 안으로 되돌아간 말레이곰 꼬마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이 주어진다. 전시장은 넓히고 철창은 철거되니 꼬마에게 봄은 자유의 계절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꼬마’의 전시장은 이제 친환경적인 외부 방사장 형태로 개선된다. 지난해 12월 스스로 우리의 잠금장치를 풀고 청계산으로 달아났던 수컷 말레이곰 꼬마를 위한 처우개선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철창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좀은 공간에 머무는 곰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드넒은 야생만큼이야 못하겠지만 ’꼬마’에게 주어지는 새 공간이 그나마 위안이 되리라는 판단이다.

기존 83㎡ 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넓히고 곰을 가두고 있던 철창을 철거해 좁고 어두운 분위기를 바꿔볼 생각, 게다가 방사장 곳곳에 고사목을 비치하는 등 가능한 청계산의 자연환경과 유사한 형태의 동물사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올 4월, 완연한 봄이 오면 꼬마는 새 전시장에서 이전보다 더 활발히 뛰어놀 수 있게 됐다. 올해로 여덟살이 된 꼬마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는 서울대공원으로 꼬마를 보러오는 관람객에게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야생에서 ‘꼬마’의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탈출부터 포획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을 이야기를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방사장 주변에 전시하며 관람객에게도 기존의 동물원 우리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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