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등 조선업 3대 지표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 올 1월 수주량 등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국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지난 1월 수주량은 35만6398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점유율이 지난해 34.8%에서 23.0%로 떨어졌다. 반면 올 1월에 107만3848CGT의 수주량을 기록해 점유율을 지난해 47.7%에서 69.4%로 끌어올렸다. 양국간 점유율 격차가 훨씬 커진 것.
수주잔량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 1일 기준 4367만2810CGT로 전 세계 수주잔량의 31.7%를, 중국은 38.3%인 5272만1117CGT를 기록했다. 역시 수주잔량 차이가 지난해 6.2%보다 0.4% 벌어진 수치다.
건조량에서도 중국에 13%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 한 달간 116만5949CGT를 건조했고, 중국은 164만550CGT를 만들었다. 점유율은 한국이 33.2%, 중국이 46.7%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경제성과 수익성은 여전히 중국 조선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조선업체는 지난 한 달간 국내 업체보다 3.75배의 선박 수주 척수를 수주 척수를 기록했지만 수주량은 3배, 수주액수는 2.4배를 기록했다. 우리 업체가 고가선박 위주로 수주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량 측면에서 중국가 경쟁하기는 쉽지 않지만 해양플랜트 등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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