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제 기능을 해야 투명경영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기자와 만나 “경영자가 가자는 대로 따라다니는 거수기가 아닌, 적절한 감시 수행과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사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독립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효율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대상 수상의 원동력으로 꼽은 것이다.
전직 하이닉스 대표이기도 했던 김 의장은 투명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 외에도 ▷환경 윤리 투명성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주주 뿐만 아니라 고객, 고용원, 지역사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 시스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경영진은 비서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흠잡을데 없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윤리경영은 기본임을 전제했다.
그는 대상 수상과 관련해 “한국의 자본주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대 명제인데 하이닉스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윤리경영을 선포하는 한편 2009년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가입,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말엔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로부터 지배구조 1위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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