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톡은 기존의 메신저와 비교했을 때 큰 차별성은 없다. 주소록을 자동으로 끌어오고 채팅창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 등은 기존의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하다. 또 PC 연동 기능도 다음의 ‘마이피플’이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오히려 기본적인 채팅 기능보단, 메일과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블로그 서로이웃과 미투데이 친구들이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추가돼 네이버톡에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연락처를 주고 받기 어려웠던 온라인 친구들과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 실시간 대화 외에 블로그 및 카페, 미투데이의 댓글도 ‘푸쉬(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빠른쓰기’ 메뉴를 이용하면 미투데이와 블로그에 새 글을 바로 남길 수도 있다.
‘N드라이브’에서 동영상과 사진을 주고받으며 채팅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톡 만의 강점이다.
네이버톡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이용자의 상당수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는 데다, PC용 메신저는 네이트온이 장악한 상황에서 네이버톡이 입지를 굳히기는 쉽지 않은 전망이다. 네이버톡 메신저 만의 차별화 된 기능을 어필하지 못 할 경우, 트위터를 벤치마킹한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와 함께 또 하나의 ‘짝퉁’ 서비스로 평가절하될 공산이 있다.
게다가 네이버톡은 시범서비스 첫 날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인증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불만도 몇 건이 제기됐다.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인 ‘그룹채팅’ 기능이 없고 해외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톡’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3종으로 소지한 기기에 따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 중이며 모니터링이 끝난 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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