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된 대우건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제2기 서종욱 사장 체체’에 들어서자마자 검찰 수사라는 암초를 만났기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압수수색은 서 사장이 지난 달 25일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지 불과 한 달도 안돼 터진 일이어서 충격이 더욱 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날 정오 께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중이다. 서 사장이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특히 점심시간에 기습적으로 검찰 수사진이 본사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관련 부서 직원들은 식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허둥지둥 사무실에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품권은 단순히 명절 선물로 보낸 것이며 대가성이 있는 금품은 아니다“며 ”과거에는 주요 인사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특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했다는 점에서 서 사장이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며 장 청장에게 상품권을 건넸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특전사 이전사업은 국방부가 아니라 LH공사가 발주한 것이고 장 청장이 이 사업에 영향을 끼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협력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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