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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서 허창수까지…7개월간의 ‘산고’
전경련 수장 윤곽 잡히기까지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의 무게감만큼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선출하기까지의 ‘산고(産苦)’는 만만치 않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진 오너들에게 전경련의 새 수장 자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재계의 선장을 마냥 비워둘 수 없다는 회장단 및 원로들의 공감대가 결국 여러모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새 수장의 추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을 표하면서 후임 회장이 누가 되느냐는 재계의 큰 관심사였다. 후보 1순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한사코 고사했다.

이어 유력한 후보였던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초 보도자료를 통해 “설령, 제의나 추대가 들어온다 해도 맡을 수 없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밝히는 등 후보군이 직ㆍ간접적으로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뜻이 없음을 표명하면서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오는 24일 개최되는 전경련 회원사 정기총회 직전까지는 회장 추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조석래 회장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조 회장은 직접 허창수 GS 회장에게 자리를 맡아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상ㆍ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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