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가 판매량 기준으로 1, 2위를 지켰으며, LG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소니를 처음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D TV는 애초 예상보다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지 않은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LCD와 PDP를 합한 세계 평판TV 시장은 연간 총 2억1000만대 규모로, 2009년의 1억5960만대와 비교해 30%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18.7%), LG전자(13.1%), 소니(10.3%) 순이었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22.3%), LG전자(13.5%), 소니(12.4%)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판매에서는 2위를 차지하면서도 매출에서는 3위로 처졌던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으로도 2위에 올랐다.

지난 해 4분기 세계 3D TV의 시장 규모는 233만대로, 전체 평판TV(6917만대)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TV 및 3D PDP TV 시장에선 일본 업체들이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80만대 규모인 3D LCD TV 시장에서는 소니(78만대)가 43.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65만대, 36.1%), LG전자(12만대, 6.4%)를 제쳤다. 3D PDP TV 시장에서도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50.5%(23만대)로, 삼성전자(41.7%)보다 높았다.

또 1천904만대 규모로 집계된 4분기 세계 LE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363만대,19.1%), 샤프(12.8%), 소니(11.4%), LG전자(10.6%) 등 ‘빅4’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D TV 시장 규모가 애초 예상한 것보다는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국내 업체 간, 또 한국과 일본 업체 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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