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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금을 울리는 노랫말…가요계 복고선율에 젖다
아날로그형 감성을 담은 음악이 조금씩 인기를 높이고 있다.

이는 지금 대중문화 전반에 불고 있는 오디션과 세시봉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2’에서 통기타를 메고 등장한 장재인과 김지수의 영향으로 통기타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SBS ‘8시 뉴스’는 “2009년보다 통기타 매출이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통기타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장재인을 소개했다. 특히 장재인은 지난 19일 나란히 MBC, SBS 주말 메인 뉴스에도 등장했다. ‘가요계에 부는 복고 열풍’을 다룬 기사에서 장재인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장재인의 소속사 키위 뮤직의 대표인 작곡가 김형석은 음악의 진정성을 찾는 대중의 본능을 아날로그 음악이 유행하는 이유로 꼽았다.

‘세시봉’ 열풍은 중ㆍ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 세대까지 움직이고 있다.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등으로 구성된 ‘세시봉과 친구들’ 전국 투어 콘서트는 빈자리 없이 모두 매진됐다. 지난 추석과 설 연휴 ‘세시봉’ 콘서트를 방영한 바 있는 MBC는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했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멤버들이 출연했던 미방송분을 27일 오후 4시55분부터 8시까지 방송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두 코너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이 막을 내리게 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편성됐지만 일요일 프라임타임 예능 방송시간대 3시간 이상 할애된 점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시봉 열풍은 중·장년층은 물론 디지털 세대로까지 광범위하게 파급되고 있다.

이제 음악팬의 시선은 홍대로 대표되는 인디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디음악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홍대앞 음악은 담백하고 어쿠스틱한 음악들이 호조를 띠고 있다.

요즘 ‘제2의 장기하’라는 평가 속에 오버그라운드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디밴드 10cm의 성공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지금 가요계 전반에 불고 있는 아날로그형 감성은 오히려 인터넷이나 유튜브 같은 디지털과 접목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한 차례의 유행처럼 치부하기에는 조금 더 강한 ‘무엇인가’를 포함하고 있다.

홍동희 기자/ my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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