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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의혹 보도…한국 언론 너무 선정적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고 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숙소에 괴한 3명이 침입했던 사건을 두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일제히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 정치권도 이 사건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파장이 번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괴한들이 국정원 직원들이라는 단서는 어디에도 없다. 국정원도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도 예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은 국내외 정보를 최일선에서 수집하고 국익을 지키는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이 순간에도 세계 모든 나라 정보기관들이 국익을 위해 첩보전을 벌이고 있다. 정보수집도 경제전쟁 시대에 산업정보 수집으로 전환하여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리 역시 외국에서 숙소가 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만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 언론이나 정치권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이 21일 내각회의에서 “한국 언론의 보도는 선정주의일 뿐”이라고 한 발언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국익을 무시하고 의혹을 부풀리는 일도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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