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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임진각 조준사격’ㆍ’서울 불바다’ 위협...의도는?
북한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연습을 하루 앞둔 27일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사격하겠다고 통지하고 또 ‘서울불바다’를 거론하며 위협을 거듭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은 이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국방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지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담은 전단 수만 장이 북측에 뿌려지고 6년 넘게 중단됐던 일용품 살포도 재개된 데 대해 대응방침을 밝힌 것이다.

중앙통신은 “미제와 역적패당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는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관련해 우리 군대의 원칙적 입장을 밝히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도 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온다면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셔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측의 이 같은 통지문과 성명이 키 리졸브 연습 기간의 도발을 대비한 ‘명분쌓기용’ 전술일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분계선 및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유엔사에서 판문점 등을 통해 (북측에) 이번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다음 달인 6월12일에도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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