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넘어 미주·유럽 등 진출

작년 스칸디나비아 시장개척

올 최대 4만여족 공급 예정

해외공략 박차 톱10 야심


지난달 말 트렉스타에 미국, 유럽, 아시아 대형 아웃도어 신발무역 기업 바이어가 대거 방문했다. 트렉스타가 내년 해외 시장에 론칭할 신발 샘플을 보기 위해서다. 손님맞이에 분주했던 권동칠 대표의 목소리도 상기돼 있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트렉스타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신발업체다. 이미 한국을 넘어 아시아, 미주, 유럽 시장 등 세계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OEM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신발업계에서 당당히 트렉스타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제품을 내다팔고 있다. 올해도 해외 바이어 초청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체코,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독일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 톱10 브랜드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권 대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콘퍼런스를 마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 세계 바이어와 함께 자연스레 각국 시장의 특징과 수요를 교환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도 파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미국, 스페인, 스웨덴, 독일의 대형 유통 바이어가 트렉스타 본사를 방문했다.

권 대표는 “나이키 등 다른 글로벌 업체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반면, 우린 직접 공장에서 생산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개별 국가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수정해 줄 수 있다. 각국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신발 매출이 40%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세지만 권 대표는 여전히 ‘목마른’ 눈치였다. 그는 “20%가량 더 성장할 수 있었는데 공장에서 갑자기 인력난을 겪어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는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더 큰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트렉스타 본사를 방문한 세계 각국 바이어가 권동칠 대표의 제품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트렉스타가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해외 시장 개척이다. 지난해 발 관절 모습과 똑같이 제작해 착용감을 높인 네스핏을 출시한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이미 진출했다. 올해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이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지역에 1만5000여족의 1차 오더를 확보했다. 올해 최대 4만여족의 신발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코,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독일 등은 2012년부터 제품 론칭에 들어간다.

올해는 글로벌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주력 모델인 네스핏도 4월 추가로 18가지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올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면서 3년 뒤에는 수출이 내수를 역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도 1억2500만달러로 정했다.

그는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을 늘린다는 건 한 마리 말이 아니라 여러 마리의 말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달리는 것과 같다”며 “글로벌 톱10에 진입해 한국 브랜드의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