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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호된 신고식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찬호는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줬다. 공 80개를 던지면서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개를 허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에서만 두 차례 나서 어깨를 푼 박찬호는 다른 팀과의 경기에는 이날 처음으로 등판했다. 그러나 2회와 3회 집중타를 잇달아 맞고 쓴맛을 봤다.

1회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왼손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와다 가즈히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조엘 구스만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토니 브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오시마 요헤이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니시게 모토노부까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이후 미국프로야구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거둔 관록을 선보였다.

마쓰이 유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고 아라키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금세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이어 이바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대량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3회 2사 후 구스만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브랑코가 우전안타로 박찬호를 괴롭혔고 2회와 똑같이 오시마가 우익수 앞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니시게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찬호를 두들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준 박찬호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바통을 니시 유우키에게 넘겼다.

구스만과 브랑코 등 외국인 타자에게 안타를 2개씩 헌납해 고비를 맞았으나 주니치 주력 타자인 아라키, 이바타, 모리노, 와다를 무안타로 묶은 것은 눈여겨볼만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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