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밥알과 쌀눈이 동동 떠있어 ‘동동주’라고도 불리는 ‘부의주’는 밥알과 쌀눈이 떠 있는 형상이 마치 ‘개미(蟻)가 물에 떠(浮)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의주’는 찹쌀로 빚은 조선시대 명주로, 술의 빛깔은 연한 황금빛을 띄며 식혜처럼 동동 떠 있는 쌀눈과 밥알을 보는 재미까지 있어 기분 좋은 술로 전해져 왔다.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동동주들은 탁주에 밥알을 섞어 만들거나 근거 없는 각각의 제법으로 만들어져 본연의 가치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전통 있는 명주에 걸 맞게 본래의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그 맛과 제법을 조선시대 원형대로 복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2008년부터 주세령 실시(1907년)와 가양주 면허제(1916년) 등으로 자취를 감춘 우리술을 재현하는 ‘우리술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등을 복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