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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은 떠났지만...식지 않을 ’현빈앓이’
까다롭고 도도했던 그 남자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팬들은 그 눈물에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슬퍼하기에는 그가 남겨놓은 것들이 너무 많다.

배우 현빈이 7일 오후 1시 30분 경북 포항시 오천읍 세계리에 위치한 해병교육훈련소 1사단으로 입대했다. 입소 전에는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입대 스타들 가운데 사상 초유의 팬들이 몰려들어온 현장이었다. 국내외 취재진은 앞다투어 현빈의 사진을 담기 위해 혈안이었다. 현빈이 방문한 포항은 이내 들썩였고, 급기야 발 빠르게 특산물과 관광상품까지 소개하고 나섰다. 현빈으로 인한 특수효과를 누려보자는 심산이었다. 진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현빈은 입소에 앞서 팬들을 향해 “지난 2010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정말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감당하지 못한 사랑을 받아 어떻게 갚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군에 입대하게 돼 팬들에게는 죄송하면서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2년 간 군 복무를 열심히 마친 후 다시 여러분 앞에 다시 돌아오겠다. 지금까지 주신 사랑 잊지 않고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도도한 이 남자의 눈물은 여기에서 흘렀다. 팬들의 환송에 벅차하다 이별에 이내 목이 메인 듯한 이 남자 현빈은 결국 팬들을 햔해 큰 절을 올렸다. 차디 찬 바닥에 엎드린 채 오랫동안 고개를 들 생각을 않던 현빈은 길고도 짧은 인사를 남긴 채 이제 대한민국 해병대원으로 7주간의 기초훈련을 받으러 떠났다.

현빈은 아쉽게도 팬들의 곁을 떠났지만, 당분간 현빈을 향한 그리움은 곳곳에서 달랠 수 있게 됐다. 텔레비젼을 틀면 현빈이 출연한 갖은 광고들을 몇 달간은 만날 수 있다.

또 한 가지의 기쁨도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SBS)’에서 ‘그 남자’를 불러 각종 차트를 휩쓸었던 현빈은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리메이크한 곡을 발표,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떠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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