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착한 가격’이 고매출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홈플러스는 최근 창립 12주년을 맞아 생활물가 안정 차원에서 라면, 콩나물, 두부, 삼겹살, 한우, LED TV, 냉장고 등 600개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인하(5~50%) 및 가격동결을 단행한 결과, 해당 상품의 매출이 최고 120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서민식품인 라면의 경우 착한가격을 적용한 뒤 매출이 120배 치솟는 등 대박을 쳤다. 실제 1+1 덤행사를 통해 개당 250원에 판매한 홈플러스 PB라면은 행사 6일동안 33만5600봉이나 거래됐다. 이는 같은기간 9만개 거래된 라면시장 1등브랜드 신라면 실적을 3.7배 앞서는 수치다.

역시 1+1 덤행사를 실시한 모나리자 3겹 데코플러스(30m 24롤, 개당 330원)도 판매량이 57배 증가하며 ‘찬한 가격’ 수혜주로 자리를 굳혔다. 홈플러스가 창립기념 특별 기획상품으로 반값 판매한 1등급이상 한우도 판매량이 전주대비 8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콩나물(25만8000봉)도 판매실적이 1305 늘어나 50% 가격인하 효과가 뚜렷한 상품으로 조사됐다.

이상기온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한 농수축산물도 예외없이 ‘착한 가격’ 효과가 톡톡히 누렸다. 냉장삼겹살(300%), 자반고등어(220%), 오징어(208%), 시금치(319%), 제주 무(237%), 깐마늘(146%) 등은 가격인하를 단한 뒤 일제히 판매량이 세자릿수 증가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109만원으로 가격을 동결한 LG냉장고(R-T769NHAW, 750L) 매출이 전주대비 2.3배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립 1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한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동결 및 인하 상품이 최고 120배 고매출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생활물가 안정 및 고객감사 차원에서 연말까지 600개 주요 생필품에 대한 착한가격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