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7일째를 맞는 일본 열도는 이제 원전 폭발로 방사능 공포까지 맞게 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본 정부의 원자력 위기 사태 대응과 관련한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일본 정부, 솔직함 결여’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정부 관리들의 원전 위기 대응을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한다고 해도 한가지는 분명히 부족하다”면서 “그것은 정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일본전력의 상황 보고를 받기 전에 언론보도를 통해 원전 사태를 듣고 있다”면서 관리들의 보고 부실을 질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로 부터 시의적절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언급했다.
신문은 원전 폭발 사고 당시 일본전력 관리들은 “큰 소리와 흰 연기가 목격됐다”면서 매우 짧고 불투명하며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발표만 했다면서 “조사 중”이라는 말만 덧붙였다고 전했다.
NYT는 “외국 전문가들과 일본 언론, 그리고 국민들은 정부와 전력 관리들이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데 대해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사실 조차 확인을 거부하고 모호한 말만 되풀이 하는 이들을 보면서 후쿠시마 원전 위기에 대한 중대한 정보를 숨기거나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높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일본의 리더십은 “대중을 한 데로 모으고 임시 해결책을 즉각 마련하면서 관료들을 통합시키는 기술이 부족하다”면서 가쿠슈인(學習院) 대학 사사키 다케시 교수의 말을 인용해“일본은 지도력 공백 상태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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