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뺏기위해 한 밤 집으로 돌아가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가로수 버팀목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50대 남자가 붙잡혔다.
이 남자는 고스톱을 치다가 돈을 모두 잃자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빼앗긴 했지만, 이 피해 여성의 지갑에는 현금 1만여원이 고작이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폭행한 O(54)씨에 대해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O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10분께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 골목에서 유치원 여교사 L(28)씨에게 115㎝ 길이의 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머리 등에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O씨는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밤늦게 혼자 귀가 중이던 이씨를 발견하고 400여m를 뒤따라가 으슥한 골목에 이르자 미리 준비한 몽둥이를 휘둘렀다.
L씨가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몽둥이질은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이씨는 코뼈가 내려앉고 치아와 턱뼈, 관자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O씨는 L씨에게서 현금 1만1700원과 미화 2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