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이기는 하지만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사능 피폭 대응요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소방방재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능 유출사고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공기 중으로 방사능 물질이 퍼지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외부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사능 피폭시 일단 이웃에 경보가 발령됐음을 알리고 노약자를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보호장비를 착용해야한다. 방사선 피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콘크리트 건물 지하 또는 건물의 중앙이 안전하다. 창문 밖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란색 수건 또는 옷을 걸어놓는다.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문과 창문 틈은 테이프 등으로 막는다. 에어컨과 환풍기는 반드시 꺼야한다. 실외에 있을 경우에는 우산 또는 우의로 몸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확인되지 않은 음식물 섭취는 피해야한다. 밀폐된 곳이나 지하대피시설이 없으면 건물 상층 혹은 산 정상으로 몸을 피한다. 최대한 옷으로 피부를 가리고 방독면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이동해야한다.
방사능에 피폭이 의심되면 의복 등 오염된 물체들을 서둘러 제거하고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또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는 농작물과 낙농제품 섭취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원전 폭발사고 발생시 대기 중에는 요오드와 세슘 등 다양한 종류의 방사능 물질이 방출되는데 해당 방사능 물질이 맛, 소리, 냄새 등 형상이 없어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사고 직후 방출량이 가장 많은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을 일으킨다. 세슘은 90%가 근육 부분에 나머지는 뼈와 간장, 기타 기관에 붙어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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