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30일(현지시간) 수백만 파운드짜리 다이아몬드 4개가 세계 최대인 스위스 바젤 시계 보석 박람회에서 도난 당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청 대변인인 Markus Melzl은 “다이아몬드를 훔쳐 간 도둑 중 몇 명이 유리 장식장 속의 보석들을 훔치는 동안, 다른 도둑들이 다이아몬드 거래자의 좌판에서 종업원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요일 절도 사건 직후, 매년 열리는 바젤 세계무역박람회 주최 측은 반 시간 동안 출구를 봉쇄했지만, 결국 도둑들이 달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둑들은 아마도 공범이 4~5명은 있는 것 같다. 세 명은 다이아몬드 무역 거래상의 주의를 돌렸고, 또 다른 두 명은 진열장 문을 열었다”며 “도둑들은 훔쳐서 빨리 달아날 수 있도록 절도를 하기 전에 며칠 동안 전시된 진열장을 조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비디오 영상 등을 통해 이번 절도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스위스 바젤 시계 보석 박람회에는 전세계 45개국에서 쇼파드, 파텍 필립, 롤렉스 등 럭셔리 브랜드와 불가리, 티파니와 같은 보석 메이커 등 약 1892개 출품자가 참여했다.
지난 2009년에는 이 박람회에서 1000만 유로(약 156억원) 어치의 보석들이 도난을 당했지만, 도둑들이 곧바로 붙잡혔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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