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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센다이 쓰나미 16년전 예언했었다
‘센다이 평야에 거대 쓰나미가 몰려올 우려가 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센다이(仙台) 시를 중심으로 한 동일본 지역의 전대미문 쓰나미가 닥쳐올 것이라는 예언이 16년 전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전직 교사이면서 향토사학가인 이누마 유기(飯沼勇義ㆍ80) 옹이 이미 1995년에 이 같은 내용의 서적을 출판한 것이 알려졌다고 카호쿠신보가 6일 보도했다. 지진 이후 그의 책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이누마 옹은 오래 전부터 쓰나미의 역사를 연구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서기 869년의 죠간(貞観)쓰나미는 행정관서인 타가죠(多賀城) 성 밑에 까지 밀려와 많은 익사자를 냈다. 또 1611년의 케이쵸(慶長)쓰나미 때에는 센다이평야 일대를 집어삼켰다. 

이누마 옹은 “센다이평야는 180~200년 주기로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음 대쓰나미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고 한다. 그는 철저한 대비도 당부했다. 지난 1994년에 미야기(宮城)현과 센다이시에 대해 건물은 3층 이상 철근콘크리트로 짓고 방조림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진정서를 냈을 정도다. 이듬해인 1995년에는 우려했던 쓰나미의 경고를 담은 책(보문당 刊)을 냈다.

이누마 옹은 ‘쓰나미 피해가 나는 것은 리아스식 해안인 산리쿠연안이지 센다이연안에는 큰 쓰나미가 오지않는다’고 하는 근거없는 안일함이 행정관서와 주민들에게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그 위기관리가 불충한 데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 토록 대비의 중요성을 설파한 그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이누마 옹 자신이 살고 있던 센다이 아파트도 쓰나미로 파괴돼 대피소에 몸을 위탁하고 있는 신세가 됐다. 그는 “역사는 반복된다. 이번 피해를 교훈삼아 쓰나미 대책과 대피유도 시스템을 조속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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