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100여명이 부상하고 390여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NHK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인 도후쿠(東北)지방을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는 오전 6시30분 현재 미야기현에서 46명, 이와테(岩手)현에서 25명, 후쿠시마(福島)현과 야마카타(山形)현에서 9명 등 모두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들은 지진 충격에 떨어진 가재도구와 깨진 유리에 맞거나 대피도중 골절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 또 이와테현과 아오모리(靑森)현, 아키타(秋田)현 전역의 전기가 끊겼고 미야기현, 야마카타현,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도 전기가 불통되는 등 총 392만4000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이처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은 이번 강진으로 운전중이었던 아오모리현 화력발전소 1곳과 아키타현 화력발전소 4곳이 자동 정지됐기때문이다. 새로운 피해가 우려됐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1~6호기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 1~3호기 터빈실 등의 고농도 오염수 이전작업과 1호기 원자로의 질소 주입작업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가장 강한 지진이 관측된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는 3계통의 원자로 건물 외부 전원 가운데 2개 계통의 전원이 끊기는 바람에 나머지 1개외부전원을 활용해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를 정상적으로 냉각하고 있다.
정기점검 중이었던 아오모리현의 도쓰(東通)원전도 외부전원이 차단됐으나 비상용 디젤발전으로 사용후 연료를 냉각하고 있다. 역시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일본원자력연료의 사용후연료 재처리공장도외부 전원이 끊겼으나 비상용 디젤발전소를 가동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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