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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거등 평화 로드맵 제시...터키, 리비아 구원투수 될까?
터키총리 중재안 전달

반군 수용 가능성 주목


터키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7일 가디언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미스라타 등 반군 점령지에서 카다피군 철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허용 ▷자유 선거 등 정치개혁 등 3가지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했다.

최근 터키를 방문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은 이 같은 중재안을 카다피에게 전달했다. 미국, 유럽, 중동국가 등도 다음주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오베이디 장관은 영국으로 망명한 무사 쿠사 전 외무장관 후임으로 임명됐으며 이번주 터키, 몰타, 그리스 등 3개국을 방문했다.

가디언은 터키 정부가 반군 측과도 만나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으며 무스타파 압델 잘릴 국가위원회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다피는 지난 4일 정부 대변인을 통해 국민투표, 선거 등 정치개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아흐메드 바니 반군 대변인을 인용, 반군 측이 터키의 중재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카다피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고 전했다. 바니 대변인은 알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군의 리비아 군사작전을 지휘해온 미군 아프리카사령부의 카터 햄 사령관은 이날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를 축출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햄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리비아가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군이 나토에 지휘권을 넘긴 지난달 31일 이전과 비교해 리비아가 교착상태에 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햄 사령관은 또 리비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군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전엔 무기 제공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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