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8일 가마이시 시에 살고 있는 카와시마 쇼우지(69)씨가 대피소를 돌면서 피난민들에 직접 만든 라면을 제공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와시마 씨는 “항상 즐겁게 라면을 먹어주던 손님들이 이번 재해로 모두 이재민이 됐다”며 “이렇게 해서라도 신세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와시마 씨는 1991년부터 버스를 개조해 시내 중심가를 돌면서 라면을 판매해 왔다. 버스 뒷부분을 개조한 조리대에서 라면을 만들고 손님들은 차안에서 먹는 새로운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테현 가마이시 시에서 ‘라면버스’를 몰며 이재민들에 무료로 라면을 제공하고 있는 카와시마 씨. (사진=아사히신문) |
그는 지진 직후부터 ‘라면버스’를 몰고 피난소를 순회했다. 카와시마 씨는 “무료로 피난민들에 라면을 대접하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컵라면이 아닌 진짜 손수로 만든 라면은 오랜만이다”며 “국물이 따뜻해 마음까지 녹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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