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 주인공 ‘도널드 덕’의 삼촌인 구두쇠 사업가 ‘스크루지 맥덕’이 가상 인물 가운데 올해의 최고 갑부로 선정됐다. 그는 무려 48조원의 자신을 지닌 자산가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만화, 소설, 영화 등에 등장하는 가상 인물 가운데 갑부 15명의 명단과 자산 규모 등을 공개했다.
스크루지 맥덕은 441억달러(한화 약 48조원)의 자산으로 지난해 갑부 순위 2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스크루지 맥덕은 취미가 금화로 가득 찬 개인 금고에서 헤엄치는 것이다. 엄청난 금을 갖고 있는 스크루지 맥덕은 올해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덕을 독톡히 본 것.
2위는 영화와 책으로 큰 흥행을 거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가족 컬렌가의 가장 칼라일 박사가 차지했다. 올해 370살인 칼라일 박사는 앞날을 내다보는 딸의 도움을 받아 금광, 석유 등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300년 이상의 예금 이자를 복리로 받아 온 덕에 362억 달러라는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3위와 4위는 ‘소년 갑부’들의 몫이었다. 판타지 소설 ‘아르테미스 파울’에 등장하는 범죄자 집안의 천재 유망주 아르테미스 파울 2세가 135억 달러의 자산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만화와 영화에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남을 잘 돕는 성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리치리치’의 주인공 리치리치는 97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슈퍼히어로인 ‘아이언맨’과 ‘배트맨’이 벌인 갑부 경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아이언맨’이 승리를 거뒀다.
‘아이언맨’의 주인공이자 방위산업체의 소유주인 토니 스타크가 가진 재산은 94억 달러로, 고담시의 재벌 ‘배트맨’ 브루스 웨인보다 24억 달러 많다.
이 밖에 유명 보드 게임 캐릭터 미스터 모노폴리와 만화 심슨 가족의 몽고메리스번즈, 드라마 ‘가십걸’의 건방진 재벌 2세 척 베스 등이 15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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