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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비리 ‘35세’ 주의보
100만위안이상 대형 부패

35세 전후 전체 83% 차지


중국에서 부ㆍ처장급에 갓 오른 35세 전후 간부들의 비리가 두드러지면서 공직사회에 ‘35세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시청(西城)검찰원이 최근 공무원 부정부패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면서 ‘35세 현상’이라는 단어를 처음 거론했다.

시청검찰원 반부패국은 최근 6년간 발생한 공직사회 뇌물 수수ㆍ횡령 등의 범죄사건을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액수가 큰 대형 비리가 12%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관련 액수 100만위안을 넘는 초대형 안건이 8명, 대형 안건이 10명으로 35세 전후의 젊은 간부가 전체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 간부가 아니라 간부 대열에 막 합류한 부ㆍ처장급이었다.

충칭(中慶)검찰원의 최근 보고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과거 ‘59세’에 집중돼 있던 공직자 비리 연령이 ‘35세’로 낮아지며, 비리도 ‘녠칭화(年經化ㆍ연령 낮추기)’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정부가 인재 선발 때 나이나 학벌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학벌이나 업무 열의가 뛰어난 나이 어린 인재를 앞다퉈 중용하면서 중국에서 이십 대 국장 선출은 더는 큰 화젯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또 공무원들의 업무 강도가 예전과 달리 높아지면서 젊은 간부들이 금품 수수나 공금 횡령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 하고 있다면서, 젊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 교육 및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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