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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영아 3명 사망…집단 우유중독 사건…알고보니 독극물 주입
중국 간쑤(甘肅) 성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집단 ‘우유 중독’ 사건이 의도적인 독극물 주입 사건으로 확인됐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간쑤 성 핑량(平凉) 시 쿵둥 구에서 최근 우유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 39명이 발생한 가운데 두 살 미만 영ㆍ유아 3명이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은 생후 2개월짜리 갓난아기였다.

핑량 시 공안 당국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1명을 붙잡아 범행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 당국은 우유를 먹고 입원한 환자들이 대부분 아질산염 중독 증세를 보임에 따라 사건 초기부터 의도적인 독극물 주입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식품첨가제이기도 한 아질산염은 햄 등의 제조에 미량 사용될 수 있지만 우유에는 쓰이지 않는 물질이다.

문제의 우유는 전국적 유통망을 갖춘 유제품회사의 것이 아니라 핑량 시의 소규모 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다.

우유 생산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 파동을 겪은 후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외국산 분유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우유를 먹을 나이가 된 자녀에게도 외국산 분유를 물에 타 먹이는 등 중국산 우유와 분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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