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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재앙 대비…제2수도 만든다
일본이 대지진이나 원전사고 등으로 수도 기능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도쿄를 대체할 부수도(副首都)를 연내에 착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조직인 ‘위기관리도시(NEMIC) 추진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13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대규모 재해로 정치ㆍ경제 관련 중추기관이 집중돼 있는 도쿄의 기능이 마비되면 일본 전체에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연내에 대체 수도 건설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토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이시바시 가쓰히코 고베대학 명예교수는 “3ㆍ11 대지진 이후 수도권 직하형 지진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고 일본 전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기 쉬워졌다”며 “도카이(東海) 지진이 일어나고 하마오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도쿄도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대체 수도가 한 개가 아닌 두 개 이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문은 “지난달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도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해 전철 등 교통망이 마비되고 계획정전으로 인한 혼란과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렸다”며 “이를 웃도는 지진이 발생하면 ‘대패닉’ 상태가 될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체 수도 부지는 오사카 부 효고 현에 위치한 오사카국제공항(이타미 공항) 철거지이다.

이타미 공항은 도쿄에서의 거리 등 7개 기준을 고려한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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