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출신 초등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갔다가 ‘방사선이 옮는다’는 놀림 때문에 후쿠시마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5일 지바현 후나바시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에서 후나바시시의 친척집으로 옮겨온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생 형제가 4월부터 후나바시 시립초등학교에 다니려 했지만, 돌연 이를 포기하고 후쿠시마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후나바시 시내 공원에서 놀고 있을 때 이 지역 아이들로부터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후쿠시마”라고 답변한 직후 “방사선이 옮는다”는 놀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나바시시 교육위원회는 시립 학교에 ‘원전 사고로 피난해온 아동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을 고려해 언동에 주의하고, 이들을 배려심있고 따뜻하게 받아들이라’고 학생들을 지도하라고 통지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홈페이지(www.nremc.re.kr)의 문답(Q&A) 등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몸에 남아있지 않는다.
방사성 물질도 몸에 묻더라도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비누 샤워로 제거되며, 옷에 묻은 방사성 물질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빨면 다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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