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녀스타 장위치(25)가 중국 6세대 영화감독 왕취안안(王全安ㆍ46)과 깜짝 약혼했다.
장위치는 옛 연인 왕샤오페이가 대만 스타 쉬시위안과 만난 지 20일 만에 약혼한 데 복수라도 하듯 신작 영화 ‘바이루위안(白鹿原)’ 을 찍으며 호흡을 맞춘 왕 감독과 초고속 진도를 내고 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장위치-왕취안안, 쉬시위안-왕샤오페이 두 커플의 연애와 결혼을 흥미롭게 다루며 마치 네 명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애정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고 전했다.
장위치는 지난 1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나의8688”이라는 글과 함께 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자신의 손 사진을 게재했다.
숫자의 의미에 대해서는 “86.8.6은 내 생일이고 8.688은 반지의 무게다”라면서 “내 인생에 어울리는 한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며 왕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18일 장위치와 왕취안안 감독의 데이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별이 그려진 야구모자에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맞춰 입고 깍지를 낀 사진은 누가봐도 다정한 연인사이였다.
장위치는 마네킹 몸매와 ‘중국판 송혜교’로 불리는 얼굴을 가진 미녀 배우로 손꼽힌다. 왕샤오페이와 결별 후에 재벌 2세와의 염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그녀는 “왜 사람들이 재벌 2세와 나를 엮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재벌 2세에는 관심 없다. 진정한 사랑만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이 괜히 나온 멘트가 아님이 이제야 입증된 셈이다.
왕 감독은 줄곧 예술영화를 찍은 중국의 6세대 감독으로 우명하다. 그의 영화 ‘투야더훈스’, ‘퇀위안’ 등은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았거나 흥행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중국 언론들은 그 보다 21세나 어린 장위치가 왕 감독의 예술적 재능에 반해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화상바오(華商報)는 9캐럿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거론하며 왕감독은 평범한 예술인이 아니라 부호 집안의 자제라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예술 영화만을 고집할 수 있었던 것도 든든한 배경 때문이라는 것.
신문에 따르면 왕 감독은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의 재력가 집안 출신으로, 영화 감독 뿐만 아니라 영화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위치와 인연을 맺게 된 영화 ‘바이루위안’의 투자액 수억위안 가운데도 그의 지분이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2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탄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쉬시위안은 18일 우한(武漢)에서 브랜드 홍보활동으로 연예활동을 재개했다. 마침 왕위치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녀는 “(장위치의 약혼을)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전에는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결혼해보니 너무 행복하다”며 결혼생활을 자랑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