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신장위구르족자치구에서 무고한 행인을 상대로 흉기 습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께 신장자치구 서부 도시 카스(喀什) 대로에서 한 20대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학생 1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 과정에서 흉기로 자살했다.
공안당국은 범인의 옷 주머니에서 대마초가 담긴 병 다섯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학생은 위독한 상태다.
지난해 3월 푸젠성 난핑(南平)시의 초등학교 앞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 1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을 필두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공포 분위기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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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허베이성 관타오(館陶)현과 인근 산둥성 관(冠)현에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흉기 습격 사건 7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범인이 잡힐 때까지 야간 외출을 삼가는 등 불안에 떨어야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