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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진흙투성이’ 지폐 137억원 상당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파손된 지폐의 총액이 10억엔을 돌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진 영향으로 일본은행에 반입된 지폐와 동전의 총액이 18일 현재 10억5000만엔(한화 약 137억1200만원)으로, 한신대지진 때의 8억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교환 신청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센다이와 후쿠시마 지점에 직원을 증파했다. 지점이 없는 이와테현에는 20일부터 임시창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교환된 것은 지폐 15만장(10억4000만엔), 동전 7만3000개(740만엔)로 공식 집계됐다. 한신 대지진때는 화재로 파손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흙투성이 지폐가 속출, 쓰나미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신문은 1959년 이세만 태풍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총 75만장(금액 기록은 없음)의 지폐와 동전을 교환한 기록이 있지만 이번 사태는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 센다이 지점에 반입된 진흙투성이 지폐 (사진=마이니치신문)

일본은행은 지폐가 진흙투성이라고 해도 진폐가 확인되면 전액을 교환해 주고 있다. 일부가 찢어진 경우는 3분의 2 이상 남아 있으면 전액,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바꿔준다.

한편, 과거 대지진의 경우 고의로 태운 종이를 지폐로 속이는 사건이 발생한 점을 교훈삼아 일본은행은 직원이 직접 지폐를 한 장씩 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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