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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살의 벚나무 고운빛꽃 활짝
올해 추정 수령이 1000년으로 알려진 벚나무가 어김없이 꽃을 활짝 피워 상춘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꽃은 늙은 나뭇가지가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개한 모습이다.

후쿠시마현 미하루(三春)에 있는 ‘일본 3대 사쿠라’ 중 하나인 ‘미하루타키 사쿠라’가 동일본 대지진의 강한 진도 속에서도 무사히 꽃을 피워 놀라움을 더해 주고있다. 주변 도로가 파이기는 했지만 나무에 직접 피해는 없어 개화시기도 예년과 비슷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담홍색의 꽃을 가득 피운 나뭇가지의 폭이 무려 25m나 드리워져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만개한 꽃송의 무게를 들고 있는 가지들은 힘겨운 모습이다.

올해는 임시버스와 야간조명을 중지했다. 늙고 지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지만 관광객은 예년 30만명의 5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일본 전국에서 벚꽃의 무사함을 염려하는 목소리와 격려 메시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벚꽃 관리자는 “충분한 대우는 할 수 없지만 멋진 이 벚꽃을 보러 오세요˝ 라고 말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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