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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번호판 하나가 787만원?
자동차 번호판 하나 가격이 78만원이라면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웬만한 소형차 1대 값에 육박하고 있는 것.

상하이시의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최근 실시된 입찰에서 평균 4만7399위안(786만8000원)을 기록했다고 동방조보(東方早報)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가격은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상하이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1994년부터 매달 등록 가능 차의 수량을 정한 뒤 입찰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공급하고 있다. 상하이는 이번 4월분 자동차 번호판 입찰에서 8000개의 번호판을 경매에 내놓았다.

상하이의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최근 외지 차량에 대한 고가도로 통행 제한을 강화한 가운데 주민 소득수준 향상으로 자동차 보유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됐다. 신규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고 자동차 시장의 번호판 가격은 5만 위안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번호판 가격도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최근 실시한 상하이 소비자신뢰지수의 자동차구매지수는 1분기 89.2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작년 동기보다 4.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한편, 베이징(北京)도 올해 초부터 도심 차량을 제한하기 위해 자동차 번호판 입찰제를 도입했으며 향후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의 차량 총량을 제한하는 방안이 중앙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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