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과 달리 전주 시내버스 파업을 둘러싼 양 노총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따르면 그동안 민주노총의 파업 기간 정상 운행을 해오던 한국노총 산하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 조합원이 운행 거부에 들어가면서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동안 민주노총 조합원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은 총 382대의 버스 가운데 320여대를 운영해왔다. 그러던 중 22일 지역 국회의원과 전북도지사,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과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운행 거부에 나선 것이다.

한국노총 측은 “정치권이 나서 민노총의 부당한 요구 사항까지 모두 수용하도록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일방적인 민주노총 편들기이며, 결국 경쟁 관계인 한국노총 조직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